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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8

[한일미식] 두꺼운 식빵🍞얇은 식빵🥪 한동안 아침식사는 빵으로 채웠다. 항상 일정수 이상의 사람이 집에서 자주 많이 식사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밥은 식빵보다 보관 조리가 훨씬 품이 많이 들었다. 특히 냉장보관을 깜빡해버린 전기밥솥 속의 밥, 그것도 여름같은 건 상상도 하기 싫은 것이다. 혼자가 아니더라도 그게 가족이건 친구건 간에 4명 미만이 되기 일 쑤였다. 그래서 한동안 아침식사는 빵으로 채워졌다. 요즘은 한국에도 근사한 베이커리 맛있고 유명한 빵집도 잔뜩 생기고 온라인 쇼핑에서 맛있는 빵의 완제품부터 반죽까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그다지 신기하진 않지만 10년 전만 해도 제과제빵회사의 야마자키의 두툼한 식빵 더블 소프트를 살짝 토스팅해주면 좋아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 2023. 2. 12.
기뻐라는 말 일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기쁘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친구: プレゼントありがとう。めっちゃ気に入った。 선물 고마워. 너무 마음에 드는 거 있지. 나: 本当?嬉しい! 정말? 기뻐! 기뻐(嬉しい)라는 대답은 다행이다, 잘됐다(よかった)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모두 다 자연스러운 표현이지만 그중에 기뻐(嬉しい)우레시이라는 표현은 유독 한국어로 바꾸면 조금 머쓱한 기분이 동시에 들기도 한다. 왜 기쁘다는 대답이 어색할까.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인터넷에서 돌던 이 밈에서 느끼던 위화감, 미묘함이 느껴져서 인 것 같다. 기동무투전 G 건담 (機動武闘伝Gガンダム) 기동무투전 G 건담 (機動武闘伝Gガンダム)의 만화의 한 컷으로 인터넷상에서는 좋아하는 인물이나 단체의 뉴스에 대해 큰 기쁨.. 2021. 11. 14.
30대 후반, 좋아하는 음료는 뜨거운 물 제목을 보고 경악한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음료가 뜨거운 물이라니 그나마 커피도 아니고 차도 아니고 뜨거운 물이라니. 나도 경악했었다. 위장이 아직 튼튼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는 지금에 비해 몇 배가 더 높고(지금도 여전히 높지만) 술자리에 자주 불려 다니고 좋아하는 음료가 뭐냐고 물으면 시원한 맥주라고 답하던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나도 경악했었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꽤 유명한 일본 여성 가수가 인터뷰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료는 뜨거운 물이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당시 요가나 건강식에도 심취해있는 모양이었고 또 일본 자연식에도 관심이 많아 일본 관동지방의 메밀국숫 집에 가면 서비스로 나오는 메밀국수 우린 물도 좋아한다고 답했다. 왜 술이며 파티며 연애며 쇼핑이며 어쨌든 모든 쾌락을 다 즐겨놓고.. 2021. 11. 1.
핼러윈, 일인가구가 새로운 명절을 보내는 방법 모든 명절은 다인가구가 주인공이다. 일인가구가 발 디딜 곳은 없다. 일인가구가 명절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드는 비용과 수고가 만만치 않으며 무엇보다 어딘가 사람 힘 빠지게 하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칠면조는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으며 추석에 송편을 먹겠다고 떡을 쪄오고 빚는 일은 그렇게까지야… 할 정도의 규모의 일이 된다. 핼러윈 또한 다른 명절과 같이 일인가구에게 가차 없다. 호박모양을 한 인테리어 소품을 사서 꾸미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다음 해에 또 꺼내는 일이나 핼러윈의 메인이벤트, 분장한 어린이들에게 사탕과 초콜릿을 나누어주는 일은 동아시아의 대도시의 좁고 좁은 독신자용 아파트를 배경으로는 일어나기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일인가구도 핼러윈을 즐길 수 있다고 반문할 수 있는 사람도..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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