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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5

[책로그] 계속해보겠습니다 - 황정은 장편소설 창비 그게 인생의 본질이란다. 허망하고. 그런 것이 인간의 삶임으로 무엇에도 애쓸 필요가 없단다. ​ ​ 대미지라니, 이상한 순간에 영어를 사용하네...귀여워 ​ 너는 어디에 있나. 여태 그곳에 있나. 수년 전 내가 머물던 도시, 일상적으로 지진이 경고되던 땅. 아직 그곳에 있을까. 그곳이 이 밤, 흔들렸을까 "이것은 감촉에 관한 기억이고 열망이므로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 이다. 사라지더라도 맨 마지막에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에야 사라질 것이다." 너는 그 엽서들을 어떻게 했을까. 버렸을 것이다. 버리거나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엽서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 너는 어디에 있나. 번화가엔 사람이 많았지. 이따금 지진으로 흔들리면서 나는 일하고 먹고 잤지...(생략)... 자신들과 다른 국적을 가지지 않은 동양.. 2022. 1. 31.
[독서감상문] 모단 에쎄이 - 이상, 현진건 외 43명 지음 방민호 한국근대작가들의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으로 지인이 알려줘서 읽게 되었다. 별다른 기대않고 보았는데 읽으면서 무척 즐거웠다. 주로 꽃과 계절에 대한 묘사와 찬미는 꽤나 옛스러워 보이지만 평양냉면과 같은 식도락이야기나 신문에 투고된 글을 가지고 친구와 옥신각신 하는 이야기들은 현대인들의 우리와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아 친근감이 들었다. "속이 클클할 때라든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화풀이로 담배를 피운다든가 술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런 때에 국수를 먹는 사람의 심리는 평안도 태생이 아니고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도박에 져서 실패한 김에 국수 한 양푼을 먹었다는 말이 우리 시골에 있다" - 김남천 예상 그대로 모단걸 미워하고 싫어하는 에세이도 있는데 이런 여성혐오는 현대인에게는 낯.. 2021. 5. 16.
[독서감상문] 나 혼자 벌어서 산다 - 정은길저 책의 문장 돈도 없는데 무슨 집 구경이냐고 한숨부터 쉬지 말자. 집을 못 사는 건 부족한 돈 때문이기도 하지만 괜찮은 집을 볼 수 있는 분이 없어서 이기도 하다. (29p) "네가 어디 가서 이렇게 좋은 직장에 또 다닐 수 있겠니?" (87p) 감상 나는 읽어서 좋았는데 리디셀렉트의 리뷰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유는 어느정도 납득은 됐다. 나 혼자 라는 타이틀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비혼주의를 추구하거나 하지 않고 남편분에 대한 언급이 몇 번 나온다. 비혼주의인 독자에게는 그다지 맞지 않고 깊게 관련된 내용도 없다. 절약, 부동산, 자가구입, 재테크, 회사생활, 퇴사, 여행, 수입파이프 여러 개 갖기, 자아찾기 등 여러분야에 대해 다루고 있음으로 각각의 분야의 구체적인 사례나 독자가 실천에.. 2021. 5. 7.
[독서감상문]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지음 김지우 옮김출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을 읽었고 힘들었다. 같은 시대 배경의 홀로코스트 문학, 영화들에 비하면 훨씬 안전하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인물도 나오지 않는데도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죽음에대한 공포와 불안이 삶을 유지시키기위한 하루 세 끼 식사와 같이 찾아온다는 무서운 모순때문일 것이다. 힘들다하더라도 변함없이 안전한 축에 드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학살을 자행하는 사이코패스가 아닌 알고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핸섬한 나치장교 캐릭터가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줬다. 그래도 마지막 챕터는 잘 짜여져있어 울컥하게 만들었고 번역도 좋아 마음에 들었다. 읽어보길 잘했다.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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