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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전망대에서 본 석양의 알함브라와 알바이신지구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16)

by 걸어도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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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에서 그라나다로 향했다. 

 

그라나다에 온 이유는 오직 알함브라에 가기 위해서이다.

알함브라에 온 사람들 모두 다 그렇겠지만. 

오후에 도착해 먼저 호텔에 체크인했다.

조그맣고 저렴한 호텔이였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

르네 마그리트의 사과그림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론다의 과일가게에서 산 빨간사과 밖에 없어서 빨간 사과로 사진을 찍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8/2020050800063.html

 

르네 마그리트의 '사과'를 따다

르네 마그리트의 '사과'를 따다 - [마그리트展, 열흘만에 1만명 관람]

'파이프' 그림으로 유명한 벨기에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
첨단 미디어아트 전시로 구현… 꿈 속 거닐듯 사진 찍으며

www.chosun.com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서둘러 관광안내소로 향했다. 왜냐하면 알함브라는 붐빌께 뻔해 미리 티켓을 사두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되어서 였다.

 

티켓파는 곳에 있던 알함브라의 사자상을 본떠 만든 사자인형.

 

 

알함브라의 성 아래 마을인 알바이신지구의 역사를 그린 동화책인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바로 살 것을 후회하고 있다.

 

 

구입한 입장권. 디자인 예쁘고 손글씨가 정겹다.

 

석양의 알함브라

알함브라에는 내일 가고 알함브라 안에서는 알함브라를 볼 수 없으니 마침 해도 질 무렵이라 전망대에서 알함브라를 보기로 했다.

석양과 함께 알함브라를 볼수 있는 포인트는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 골라가기로 했다.

 

알함브라가 언덕 위에 있는 것처럼 전망대도 언덕 위에 있다.

걸어서 올라갈 수 있지만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켓판매소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어 우리로 치면 마을버스?같은 미니 버스를 타고 전망대까지 갔다. 

 

이미 많은 사람이 석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래는 아무 것도 없어서 위험하지 않았나 싶은데 다행히 별일 없었다.

뒤의 광장에서는 음악을 연주하고 해는 져물어가고 멋진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https://youtu.be/pdo_n6ML28s

 

 

알바이신 산책

 

석양이 지는 걸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해서 알바이신 지구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했다.

알바이신 지구는 지금도 무슬림과 이민자들이 모여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고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본디 자신들의 선조들이 살던 땅을 쫓겨나 다시 이민이라는 형태로 돌아와야한다니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다.

그냥 보이는대로 영업하고 있는 가게에 들어가 그럭저럭 식사를 하고 민트티에 조금 설탕을 넣어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데 아이들과 눈이 맞았다. 아무래도 스페인 아이들 같은데 계속 이쪽을 보고 웃고 뭐라고 한다. 나중에 뭐라고 했는지 검색해보니 꼬맹아~ 같은 말을 했던 것 같다. 동양인을 얕보는 말이었을 수도 있고 그냥 어린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놀때 쓰는 말을 했었는지 모르겠는데 칭챙총 운운한 것도 아니고 나중에 부모님이 애들하고 놀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간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하고...항상 여행지에서의 만남을 좋았다고 포장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동한 건 아닌지 스스로를 뒤돌아볼 때가 있다. 어쨌든 아이들은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돌아가는 길. 멍멍이가 제일 앞서서 걸었다. 멍! 

 

 

돌아와서 사온 알함브라맥주를 마시며 워싱턴 어빙의 알함브라 이야기를 읽었다. 내일은 알함브라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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