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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알함브라궁전에서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17)

by 걸어도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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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 [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 여행 전 공부, 정보모으기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3)

 

아침 일찍 알함브라로 향했습니다.

제일 이른 시간으로 설정했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어요.

어제 구입한 티켓으로 편히 들어갔습니다. 

다만 메인 스테이지라 할 수 있는 나시리에스(나수르)궁은 인원제한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정원. 

하지말라는 게 굉장히 많은 간판들 

 

꽃이 피어있고 나무에도 오렌지가 열려있었지만 겨울이라 추웠고 조금 썰렁한 느낌이 들었어요. 

또 무슬림식 정원이 남아있는 부분은 아름다웠으나 후일 기독교왕들이 바꾸놓았을 부분들은 좀 거칠고 안 어울리는 듯 했고요.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싶었습니다. 

 

 

 

다음은 성곽 쪽으로 향했습니다. 

알함브라가 그저 서정적으로 아름다운 궁전인 줄로만 알았는데 동시에 요새이기도 했다는 것이 와닿았습니다. 

 

 

성곽 윗 쪽의 장소에 있던 고양이. 

알함브라에 고양이가 많단 말이 사실이었네요! 

 

 

알함브라에 물 마시는 고양이. 

 

 

 

그 다음 알함브라 내에 있는 카를 5세의 궁전에 들렸고 이 곳은 철저히 무데하르양식을 개축한 곳이라 재미없게 느껴졌다. 

그렇게 둘러보고 나시리에스궁 입장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른 점심을 먹으러갔다.

알함브라 주변의 레스토랑은 적당한 게 없어보여 조금 내려간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나시리에스(나수르궁)으로 

처음 들어간 곳은 알현하기 전에 기다리는 대기실 같은 방이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작은 물이 있고 반대편 벽은 황금으로 되어있었다. 앉을 곳도 없는 작은 방이지만 황금벽을 마주하면 위압감을 느낄 것 같은 방이었다. 

왠지 모르게 이 곳이 마음에 들어 앉아서 계속 그림을 그렸다. 

 

오래 전이라 사진이 소실 되어 남아있는 것이 얼마 없지만 너무 아름다웠다. 

사자상이라던가 무슬림문화에서는 드문 위인들을 그린 천장화는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보기 어려웠지만 궁은 정말 아름다웠고 오랜기간에 걸쳐 살아남은 게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오래 기억하려 계속 앉아서 그림을 그렸다.

 

아름답고 잘 남아있다고 하지만 나시리에스궁도 일부 기독교군주들의 리폼(?)을 당하기도 했는데 카를5세의 궁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안타까웠다.

여행오기 전에 공부한다고 읽은 알함브라 이야기를 쓴 워싱턴 어빙이 당시에 묵었던 방도 남아있다.

 

2021.05.20 - [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 여행 전 공부, 정보모으기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3)

 

여행 전 공부, 정보모으기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3)

워낙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닥치면 겨우 하는 게으름뱅이인지라 여행도 마찬가지다. 출발 2-3일 전이되어서야 겨우 드럭스토어와 100엔 샵을 오가며 자질구레한 준비물들을 쓸어 담고 각종 바

stillwalking9.tistory.com

 

워싱턴 어빙이 묵었을 때는 거의 폐허와도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잘 남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러고보니 사자의 정원의 분수대 사자도 예전에는 관광객들이 사자에 걸터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한다.

19세기의 부유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다면 세계 여러 유적지에 미리 방문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을 해봤다. 

 

점점 사람이 불어나고 나시리에스궁의 입장시간은 끝나가서 가볍게 둘러보고 나왔다.

궁전의 여러 입구 중에 하나 잘 보면 위에 성모상이 있다. 

 

 

알함브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봤던 석류들

그라나다의 상징은 석류다. 

 

저녁을 먹은 가게에서 남아서 싸달라고 한 빵, 치즈, 햄과 과일가게에서 사온 석류와 같이 먹었다. 

 

 

다음날 아침 우연히 만난 알함브라 맥주 트럭.

 

 

일찍 비행기타러 나와서 공항에서 산 비교적 비싼 오렌지주스와 하몽맛 과자로 아침을 때웠다.

마지막 여행지 바르셀로나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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