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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고딕지구와 몬주익언덕 케이블카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20) 마지막

by 걸어도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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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마지막 날. 

비행기가 늦은 시간이어서 관광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있었다. 

 

체인점 같이 보이지만 맛있어보이던 빵집

 

 

고딕지구에 있는 미술관에 가려고 하는데 줄이 엄청나서 포기하고 그냥 쇼핑하고 걷기로 했다. 

미술관 선물코너에 있던 귀여운 색칠놀이 책.

 

스페인선물가게 같은 선물가게

 

 

포스터가 예뻐서.

 

 

케이블카

 

미술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빠듯할 것 같고 해서 그냥 걷던 중에 몬주익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몬주익언덕은 읽고 있던 소설 바람의 그림자에서 프랑코시절의 무서운 역사와 묘지들과 미술관과 공원과 섞여있는 이미지여서 왠지 모르게 설랬다. 

 

레트로해서 좋으면서도 안전상 괜찮겠지 조금 불안했다...

케이블카 숫자가 적어서 생각보다 오래기다리긴 했는데 그래도 20분 정도였던 것 같다.

도중에 커피사러갔는데 정말 동전 다 털고 아슬아슬하게 샀던 걸 기억했다.

점원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다. 사람에 따라 똑같은 질문이라도 무례하게 느껴질 때와 아무렇지 않을 때가 나뉘는 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 1월인데...! 추운데! 수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근사한 레스토랑 Rossini

케이블카를 타고 걸어서 구경하며 몬주익을 내려와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전날 간 레스토랑이 있어서 밤에 못 찍어둔 사진을 찍어두었다. 

 

 

관광객도 많고 가격도 그럭저럭하지만 분위기좋고 깨끗하고 오징어먹물 빠에야도 맛있던 레스토랑.

 

레스토랑 앞 광장은 낮에도 시끌벅적했다. 

 

Los Caracoles

 

 

 

동행이 가자고 해서 저녁에 간 레스토랑 5대째 하고 있는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나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리뷰에 적혀있는 것처럼 인종차별을 당한건 좀 이른시간에 들어가서 그런지 썰렁했고 서버는 최소한만 서버했고 음식은 맛이 강했고 비쌌다.

도중에 화장실 가는데 복잡하게 증축되고 오래되고 조금 먼지쌓이고 조금 끈적이는 오래된 가구나 조명을 보는 건 재밌는 경험이었다. 

 

가게에 붙어있던 일본인 수영선수의 기록.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였을까?

 

식사를 하고 나와서 백화점지하코너에서 먹을 것을 실컷 구경했다. 

 

 

광장 앞에는 동방박사관련 이벤트로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그대로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선물가게를 보다가 타파스 밀키트가 있어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당시에는 자극도 많고 많은 도시를 짧은 기간 내에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일정 무리해서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명관광지를 가고 일개 관광객으로 그저 돈을 쓴 그냥 평범한 여행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알함브라에 가봤고 평원들을 둘러보고 맛있는 것들을 맛볼 수 있었다.  인생에 이런 시간이 주어져서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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