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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걷고 걷고/스페인

스페인의 경주? 톨레도에서의 크리스마스 - 스페인 크리스마스여행 (8)

by 걸어도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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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 이틀째 크리스마스

세고비아와 마드리드를 걸쳐 톨레도에 도착했습니다.

동행의 말로는

톨레도는 스페인에 있어서는 한국의 경주, 일본의 쿄토같은 곳

 

이라고 했어요:( 흠...

감상을 묻는 동행의 말에 저는 

톨레도는 대항해시대3에서 배로 갈 수 없는 도시여서 굉장히 귀찮았어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느꼈지만 대항해시대시리즈는 얕고 좁더라도 여행에서 이것저것 느끼고 즐기게해준 지식을 전해준 감사한 게임이라는 걸 몇 번이고 실감하게 됩니다.)

 

 

톨레도의 역사는 무슬림양식에 가까웠는데 왠지 조금 유원지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위화감을 느꼈는데 후일 실제로 가보니 무슬림 유적이 많이 남아있어 놀랐습니다.

역사도 그렇게 꾸밀만 했네 싶을 정도로요 :(

톨레도도 세고비아와 같이 역에서 시가지까지는 거리가 있어 버스나 택시를 이용했어야하는데 보다시피 크리스마스당일. 버스 숫자가 적고 택시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또 여행책들을 보면 톨레도에 들어가기 전에 요새도시 톨레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에 먼저 들렸다 가는 것이 동선상 편리할 거라는 글을 읽어 숙소가기 전에 뷰포인트에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 부탁을 자주 받는지 군말 않고 가주셨어요.

 

 

실제로 보니 강을 해자처럼 두르고 있는 톨레도는 정말 요새도시라는 이름답게 생겼구나라고 감탄했어요.

왼쪽으로 톨레도 까떼드랄이 보이고 가운데에 알카사르가 서 있었습니다.

알카사르가 너무 현대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프랑코정권때 게릴라와 정부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그 때 많이 파곤 당한 탓에 새로 지어졌다고 해요. 

얼핏 본 책자에는 인질극도 있었다고 하는데 독재정권하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복잡해졌습니다. 

일개 관광객이지만요.

 

 

호텔에 체크인하고 거리를 좀 걸어다니기로 했습니다.

호텔이름은 전과 같이 레이나 이자벨.

이자벨라여왕을 지칭하는데 한국으로 치면 경주에 선덕여왕 같은 이름의 숙소에서 묵는 걸까? 같은 생각을 했어요.

어쨌든 톨레도는 요새의 도시답게 언덕이 가파랐고 바닥은 돌로 되어있어 캐리어 끌기 정말 힘들었고 택시로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게는 다 닫았지만 크리스마스에 톨레도라니 조금 신나서 골목골목을 걸어다녔습니다.

샹들리에 같이 생긴 크리스마스 장식

 

 

톨레도는 마지판과자(아몬드와 설탕으로 만든 과자)가 유명한데 이 가게는 수도원의 수녀님들이 만드신다고 하니까 더 믿음가고 궁금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결국 맛보지 못했네요;(

 

 

중세 게토 (유태인지구)가 있었는지 표식이 있었는데 팻말이 아닌 조명으로 해서 신기했어요.

그 뒤로 여행하면서 크고 작은 도시에는 게토가 꼭 있었고 그걸 기념하는 표식이 있어서 기분이 항상 묘했습니다. 

 

톨레도는 꽤나 큰 도시로 가운데에 있는 광장에는 맥도널드가 떡하니 있을 정도 였는데 크리스마스디너로 맥은 좀 해서 그냥 영업중인 곳을 대충 들어갔어요. 관광객들 위한 가게는 아닌 것 같은 동네 가게였는데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맛있고 아주 저렴한 가게여서 나름 만족했어요.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분위기는 하나도 없었지만!

(다시 구글 맵을 켜고 찾아봤는대 못 찾겠네요...)

저녁을 먹고 좀 걷다보니 톨레도 대성당이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음식을 파는 가게도 메리고라운도 있어서 정말 예뻤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b8H7krU17zU 

 

 

톨레도 정말 예뻐서 오기 잘 했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어요.

워낙 유명관광지라 다들 들리시겠지만 만약 시간이 없으시더라도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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