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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걷고 걷고

[산책][맛집] 무라카미하루키와 호두당을 둘러싼 코쿠분지 모험 村上春樹と胡桃堂をめぐる国分寺冒険

by 걸어도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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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주변에 조금 큰 공원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도중에 비가 내리긴 했는데 조금 기다리다보니 그쳐서 괜찮았어요. 

 

 

비가 그치니 여름날 같은 뭉게구름이 피어올랐어요.

(사진안에 비행기가 있어요 찾아보세요)

 

 

 

돌아가는 길 언덕길로 올라가기 싫고 작은 강 옆의 오솔길이 예쁘길래 렌탈 자전거로 그대로 쫓아 지도도 안 보고 그대로 달렸더니 도심으로 돌아가는 길과 반대방향으로 와버렸고 멀리 코쿠분지역까지 와버렸습니다...

친구가 얼마 전에 이곳으로 이주해와서 이야기는 들었는데 개발되어 예전보다 꽤 커졌다고하는데 실제로 보니 역사는 정말 크고 현대적인 건물이었어요. 

 

 

코쿠분지는 도쿄 서편에 있는 도시로 주변에 학교가 많아 학원도시이기도 합니다.

또 中央線츄오센 연선인데 예전에는 전공투시대 후 도심을 벗어나 관계자들이 크고 작은 코뮨들을 꾸미거나 어차피 직장에 들어갈 수 없으니 음식점 등 가게를 열어 생계를 꾸린 지역이기도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산문집인지 독자와의 대담집에서도 학교 선배들도 그렇고 졸업하고 나서 취직하는 건 꿈도 못 꿨고 자기도 당연히 재즈바를 차렸다는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또 가게 간판메뉴중에 롤캬베츠가 있어서 양파를 대량으로 다지는 데 눈물나고 너무 힘들었다고 이게 노동이구나 같은 이야기도 인상깊었고 좋아하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저도 학생 때 아르바이트한 가게에서 롤캬베츠는 매번 만들어서 양파껍질을 대량을 벗기는 일은 했었거든요. 지루하지만 (양파때문에) 눈물도 나고 노동의 고달픔도 느낄수 있는 양파손질하기.

어쨌든 무라카미하루키가 처음 연 재즈바가 코쿠분지에 있다는 걸 기억해내고 여기까지 온 김에 한 번 찾아나볼까 해서 역 앞에 쪼그리고 앉아 검색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4년에서 1977년까지 도쿄 코쿠분지에서 피터캿토라는 재즈바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코쿠분지역은 그 당시에는 정말 작은 시골역으로 지금같이 큰 백화점 같은 건 없는 정말 작은 역이었다고 해요.

피터캣은 그 당시 키우던 고양이 피터의 이름 따서 지었고 아내와 같이 운영했다고 하네요. 

그 후 센다가야로 가게를 이전했고 그 다음은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키친 테이블에서 소설을 쓰고 가까이있는 구장에 가서 스왈로즈 경기를 보고 유명소설가가 되었죠. 

당시 실제 가게에 가봤다고 하는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를 첨부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체샤캣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성냥갑이 귀엽네요.

(그러고보니 왜 재즈바는 꼭 성냥갑을 뿌릴까요? 예전에 다들 담배폈으니까? 재즈와 담배는 유고한 커넥션이 있으니까? )

https://moriiq84.hatenablog.com/entry/2015/09/04/1974%E5%B9%B4%E3%81%AE%E3%83%94%E3%83%BC%E3%82%BF%E3%83%BB%E3%82%AD%E3%83%A3%E3%83%83%E3%83%88_%E6%9D%91%E4%B8%8A%E6%98%A5%E6%A8%B9%E3%81%95%E3%82%93%E3%81%A8%E3%81%AE%E5%87%BA%E5%90%88%E3%81%84

 

1974年のピータ・キャット 村上春樹さんとの出合い - 『国分寺・国立70sグラフィティ』

私が最初に村上夫妻を見たのは、1974年の春のことだった。夫妻は国分寺駅の南口で、開店したばかりの「ピータ・キャット」のマッチを配っていた。 マッチの表には、ルイス・キャロ

moriiq84.hatenablog.com

 

다른 블로그에 써있는대로 예전에 피터캿토가 있었던 건물로 찾아가봤습니다.

코쿠분지역 남쪽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2-3분 걸으면 바로 나오는 건물입니다.

 

지하에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지하매장 자체가 없어져있고 그 1층에 있었던 서점도 문을 닫아 옷가게가 되어있네요.

옛 모습같은 건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지만 코쿠분지에 옛 가게터?까지 온 김에 다음에 千駄ヶ谷센다가야에 가게 되면 그 때도 옛 가게터를 찾아볼까합니다.

하루키스트는 아니지만요...

 

일단 목적은 달성했지만 조금 피곤하기도해서 가볍게 뭔가 먹고 가기로했습니다.

기왕이면 여기까지 온 김에 인기가 많은 가게에 갈까 싶어 상점가를 휘적휘적 걸어갔습니다.

재즈바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재즈 페스티발이 있는 같은 츄오센의 코엔지역, 아사가야역과 비교해서 더 많은 건 아닌지 궁금해졌습니다.

 

 

오래된 간판들과 폰트들은 정말 사랑스럽네요...

 

 

胡桃堂 쿠루미도, 호두당이라는 이름이 카페에 왔습니다.

옛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곳으로 현관의 유리문이나 외벽의 타일이 정겹네요

 

배경음악은 잔잔한 클래식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메뉴판도 특이하네요

 

 

 

음료판매뿐만 아니라 독서회나 제본강좌같은 세미나같은 것도 열고 있는 모양입니다.

 

 

안내받은대로 2층으로 올라가니 주로 책을 읽거나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명물이라는 호두카레를 먹어볼까하다가 그냥 레모네이드를 시켰습니다.

 

 

음료가 나오는동안 카페 안에 있는 책을 물색했습니다. 

책들 상태는 다들 깨끗했고 구비되어있는 책들은 다 그대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서점이기도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크림소다 마시고 싶은데 메뉴에는 크림소다가 없어서 대신 책으로 읽고 만족했습니다.

 

 

 

크림소다 책 다음으로는 고른 책은

미야자키 아케미씨(미야자키 하야오의 부인) 가 펴낸 "토토로가 태어난 곳"이라는 책 -  애니메이터 출신 답게 훌륭한 스케치로 가득차 있었어요.

요 근래 숲 산책 많이 하고 싶은데 나가노현 카루이자와까지는 멀고 가까운 편인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로 갈까해서 참고로 빌렸습니다. 60년대에 결혼했을 때 도쿄도에서는 도저히 집을 살수가 없어서 사이타마현까지 갔는데 거기서 오히려 토코로자와의 자연에 매료되어 토토로 제작에 참고 했다는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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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가 태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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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사람이 쓴 장작에 대한 책

오로지 장작에 대한 이야기로 재밌긴 했는데 일본어역보다 한국어역으로 더 가볍게 빨리 읽고 싶은 책이라 조금 읽다가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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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나무:북유럽 스타일로 장작을 패고 쌓고 말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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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방에서 독립서점을 낸 분의 책 - "나한테는 이것 밖에 없었다" (제 처지도 동시에 생각하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의 50권이라고 픽업한 책들의 표지가 너무 귀여웠어요. 

 

 

 

허니레모네이드 마시고 힘내서 집에 갔습니다.

모든 카페가 서점카페 책카페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커피나 차와 책은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쨌든 예정에 없었던 코쿠분지 산책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되면 천천히 둘러보고 싶네요

 

가게정보

http://kurumido2017.jp/

 

国分寺 カフェ│胡桃堂 喫茶店

喫茶店 喫茶店とは、ここだけ別の時間を刻むことを許された特別な空間という気がします。 一人でも、誰かとでも、心落ち着けてふっとひと息。 大きな時の流れに寄り添って、自分のリズ

kurumido2017.jp

https://tabelog.com/tokyo/A1325/A132502/13206891/

 

胡桃堂喫茶店 (国分寺/喫茶店)

★★★☆☆3.62 ■予算(夜):¥1,000~¥1,999

tabe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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