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한지 벌써 3개월째다.
첫 달은 왕복 2시간여 걸리던 출퇴근시간이 절약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두 번째 달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 너무너무 좋았고, 세 번째 달은 업무량 폭주 및 업무량 조절 실패, 경기악화로 인한 불안 등 일명 코로나블루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다.
때에따라 재택근무에 대한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아니 이런 시기에 안전히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세 달째 돌입하는 오늘 메신저에서 "회사 사무실이 그리운 사람은 이 사이트 써봐"라는 메세지가 올라왔다.
세상에, 살다가 회사 사무실이 그리운 사람 있어? 라는 말을 회사 메신저에서 들을 줄이야.
정말 코로나 이후 세상이 바뀐 것을 강렬하게 느꼈다. 링크를 열어보니 한 사이트가 표시됐다.
The sound of Colleagues 라는 사이트로 여러 백색소음을 모아둔 것으로 회사 사무실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다.
한 때 백색소음이 유행했을 시절 앱을 다운받거나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그만 두었는데 오래만에 써보니 나름 신선하다.
(대학교 도서관 백색소음 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서울대 고려대 대학교 도서관 백색소음은 유료였던 것 같다. 세상에! )
무엇보다 Office dog가 있는 사무실이라니 어디에 있는 어떤 힙한 회사인가 부럽고 우리네 작업장은 다르다네라고 일갈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사이트를 열어 한동안 집중해서 일을 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자 집중하고 작업하는 일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도 가능할까. 다시 돌아갈 수 없다라고 생각해서 일까 그런 풍경을 떠올리면 80년대 90년대만큼 오래되고 그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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