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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먹고마시고

[산책][맛집] 니시오기쿠보의 여행책 전문서점 노마드와 시계가 가득있는 다방 모노즈키 西荻窪ののまどと物豆奇

by 걸어도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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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덥고 기분도 우중충해서 동네 커피집에서 가서 기분전환이나 하려고 했는데 휴무일.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향하려다가 요즘 한동안 안 가본 동네 구경이나 할까해서 전철을 타고 도쿄 츄오센 니시오기쿠보(東京中央線西荻窪駅)로 향했습니다.


니시오기쿠보역 앞에는 크고 작은 이자카야, 닭꼬치집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맛있는 라멘집도 많아 언제나 떠들법석한데 코로나확산방지를 위한 긴급사태선언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탓인지 조용했습니다.

체감상 긴급사태선언 중 계속 휴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게들이 반, 오직 포장만 가능한 가게가 반의 반, 문은 열었지만 짧은 시간만 영업하고 술은 제공안하는 가게가 나머지같았습니다.

노상에까지 사람들이 나와서 술을 먹고 떠들던 가게도 술을 안 팔아서 그런지 손님은 아무도 없고 어린 남자아이 한 명만 닭꼬치 포장해서 들고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제 다시 예전같은 풍경이 돌아올까요.

정리를 했는지 가게 앞에 고양이 손잡이 모양 머그컵이 나와있었습니다.
귀, 귀엽지만...이 이상 컵이며 접시며 늘릴 형편이 아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무려 5번 넘게 선정된 가게가 있어 잠깐 둘러봤는데 제법 사람이 많아 일단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https://tabelog.com/tokyo/A1319/A131907/13041512/

中国食酒坊 まつもと (西荻窪/中華料理)

★★★☆☆3.61 ■予算(夜):¥6,000~¥7,999

tabelog.com


니시오기쿠보에서 갈까했던 홍차전문점도 알아보니 휴무일이었고 다시 알아본 다른 가게도 포장만 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좀 더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여행책 전문점 노마드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들렸습니다.
예전에는 가끔 들렸는데 코로나사태 이후로는 처음이었어요.


영화 노팅힐에서 등장한 여행책전문점도 없어진지 오래이고 많은 여행컨텐츠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또 코로나로 인해 여행업계는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서점이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 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예전에도 한국책을 많이 취급하긴 했었던 것 같은데 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계산대 옆 특별코너에는 한국문학을 전시해놓았어요.
출판사 CUON의 새로운 한국문학시리즈의 표지디자인은 아름답고 인상이 강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좋아요.

https://twitter.com/CUON_CUON?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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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경하고 나오는데 날도 덥고 지치기도해서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모노즈키에 가기로 했습니다.

동화스럽기도 하고 어딘가 좀 무섭기도한 것 같기도 하고

가게 안에는 시계가 꽤 많이 걸려있는데 정각이 되면 3-4개만 조금 간격을 두고 울려 그렇게까지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배경음악 중간에 뭍어서 들려나오는 분침소리가 좀 정겨웠어요

가게에 걸려있던 그림.
가게 외관과 소품을 그려놓은 듯한데 깔끔하고 단순한 터치가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커피집과 달리 가벼운 식사 메뉴가 적어서 그냥 버터 잼 토스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두툼한 토스트가 나와서 좋았어요.



가려고했던 가게들 다 못가고 날씨는 나쁘고 기분도 다운되고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버터 듬뿍 딸기잼 듬뿍 올린 토스트에 아이스커피 마시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기분이 나아져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니는 엽서세트를 꺼냈습니다.
네즈미술관에 산 제비붓꽃의 엽서에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
내년에는 네즈미술관에 가서 코우린의 병풍 속 제비붓꽃을 나란히 앉아서 보고 그러고 난 다음에 우산을 나눠쓰고 정원에 나가서 비 맞고 있는 실제 제비붓꽃도 보자고.
모든 게 생각같이 돌아가지는 않지만 그건 그 것대로 또 생각한 것과 같이 진행되지 않아서 더 좋기도 한 것 같아요.
덥고 습하고 역병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여름, 다들 건강히 잘 지내세요.

관련 정보

https://www.nezu-muse.or.jp/sp/collection/detail.php?id=10301

根津美術館

東京・南青山に実業家・初代根津嘉一郎の蒐集品を元に1941年に開館した根津美術館。国宝、重要文化財を多く含む日本・東洋古美術約7,400件のコレクションを、年7回の展覧会でご覧ください

www.nezu-muse.or.jp

https://tabelog.com/tokyo/A1319/A131907/13012925/

物豆奇 (西荻窪/喫茶店)

★★★☆☆3.55 ■予算(昼):~¥999

tabe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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