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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9

311, 12 번째 311 12년도 전의 일이 되었다. 후쿠시마출신 친구와 보러갔던 후쿠시마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이 여성에 대한 성적학대로 인해 고발당했다. 부끄러웠다. 조시가야 귀자모신당에는 아직도 311, 동일본대지진 피해 아동들을 위한 모금함이 놓여있다. 무력했다. 츠나미피해 가족이 쓴 수기에서 나온 아버지를 찾기 전 날 신발 속에 들어있었다는 하얀 꽃을 문득 떠올린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2023. 3. 11.
80년대 동화전집세트와 2020년대 유튜브 신주쿠에서 쾌속열차로 17분, 보통열차로 30분 걸린 곳에서 살다가 그나마 도심으로 옮긴지 8개월정도 되어간다. 아침 아주 일찍 사무실로 나가 레버넌트의 원작소설을 적었던 작가처럼 매일 2시간에서 4시간 자기만의 작업을 끝내고 일을 시작하려 했던 포부는 시들해졌다 ​ 30분 남짓되지만 도쿄를 코로나가 끝난 후의 통근열차를 타고 남북으로 가로질러 가는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이유를 게으름으로 들었지만 새벽열차에는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 동네 체인 커피숍(카페가 아니라 커피숍이 더 맞는 것 같아 이리쓴다)은 학생 때에 비하면 1.7배정도 커피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커피체인 중에서는 꽤나 저렴한 편에 속한다. ​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선율이 들려왔다 브람스의 자장가였다. .. 2023. 3. 10.
재즈킷사에서 - 도쿄 요츠야 이글 ​ 오랜만에 재즈킷사 에 왔다. ​ 지금까지 총 3번 방문했는데 금연이고 깨끗하고 스피커상태도 마음에 들고 밥도 맛있고 테이블웨어도 쏘옥 마음에 드는 가게는 드물다. ​ 오늘은 일이 고되어서 생각같이 잘 안 풀어져서 큰 연주음악 속에 스스로를 밀어넣고 싶었는데 평일이서 그런지 혼자가 아니라 동행과 온 팀이 두팀이나 있었다. ​ 보통 혼자와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거나 와인에 파스타를 곁들여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데 그 속에 캐쥬얼한 옷차림에 중년여성 둘과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앳된 여학생하나 남학생하나 이렇게 둘 이런 일행들이 있었다. ​ 학생들은 아마 도쿄에 나오기 전의 살던 곳, 그곳이 학교(고등학교?)이야기를 하는데 들뜬 느낌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강하게 느껴.. 2023. 3. 1.
[도쿄/일상기록] 2021년 코로나 속 아침식사 일본의 코로나 정책은 봉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외출을 다들 꺼려하거나 지양하는 상태였고 나 또한 기관지에 지병이 있어 백신없는 상태에 외출하는 걸 꺼렸다. ​ 집순이긴하지만 지루했고 답답했고 일은 일대로 많았다. 친구들은 만날 수 없었다. 다들 파트너와 가족과 그들의 은신처로 파고들때 나는 혼자서 그냥 요리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고 뛰었다. ​ 특별히 아침 식사는 이것저것 열심해 꺼내먹었다. 특별한 건 없지만 그래도 그 외에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없었다. ​ ​ ​ 아는 분께 우편으로 받은 파운드케이크 ​ ​ ​ 바나나 시나몬 ​ ​ 독일빵 베이비리프 ​ ​ 독일빵 그냥빵 ​ ​ 미네스트로네 귀볼이 큰 크로왓상 ​ ​ 어려운 핫케이크 어렵지 ​ ​ 이젠 아침을 안 만들고 안 먹는다. ​ 11시30분즘에 ..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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