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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 열대과일 먹기

by 걸어도 202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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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 열대과일 먹기

베트남 - 캄보디아 여행중 날씨 탓을 하며 죽어라 맥주를 마셔댔는데 동시에 죽어라 먹어 둔 것이 열대과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별로 팔지도 않을 뿐더라 팔아도 꽤나 비싸 여행 중에 눈에 띄면 바로 사서 먹고 먹고 또 먹었다.

특히나 동행도 나도 망고스틴을 좋아해 아예 비닐봉투에다 넣어 들고 다니면서 먹었는데 냉장고도 타파(플라스틱 밀폐용기?)도 당연히 없어 그냥 그 때 그 때 그 자리에서 까먹는 수 밖에 없었다.

 

 

망고스틴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맨손으로도 쉽게 깔 수 있다하는데 실제 우리가 산 망고스틴은 시기탓인지 그 가게 주인탓인지 우리의 스킬 문제였는지 몰라도 껍질이 단단해 맨손으로 열수가 없었다.

그래서 플라스틱 나이프를 이용해서 칼집을 내어놓고 비틀어 여는 방법을 택했다.

뚜껑이 열려 보석같이 하얗고 예쁜 알맹이가 나왔을 때의 감격!

그렇게 대여섯개씩 연속해서 까다보니 꽤나 능숙해져서 전문가라도 된 마냥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동행과 농담삼아 이력서에 적으면 이직할 때 꽤 눈에 띄지 않을까 같은 시덥지않은 농담을 했다.

 

 

망고

그 다음으로 많이 먹은 것은 망고였는데 망고스틴과 달리 많이 물러서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간간히 레스토랑에서 망고쥬스를 마시거나 앙코르와트의 사원들 앞의 행상이 잘라서 파는 것을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찍어서 먹기는 했으나 좋지 않은 물로 만든 얼음이 들어가 있거나 칼과 도마가 오염되어서 배탈이 나지 않을까 같은 걱정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걱정은 여행 후반부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길거리음식도 마구 먹었다)

그래서 호텔앞 슈퍼에서 생과일로 구입해 먹기로 했다.

우리는 툭툭에서 망고스틴도 까먹는 전문가(?)들이 아닌가.

정작 생과일로 샀지만 역시나 자르는 법은 몰랐다. 껍질은 벗겨야되는지 어떤 모양으로 잘라야되는지 감도 오지 않았다.

전문가인척했지만 망고는 가공식품이나 디저트위에 몇 조각 올라와있는 것 밖에 못 먹어본 초보자였던 것이다.

 

망고도 결국 검색해서 먹는 법을 알아냈는데 가운데에 길고 넓은 씨가 들어있어 그 것을 기준으로 삼등분을 한 뒤 겉의 두 조각은 먹기 쉽게 대각선모양으로 칼집을 낸다.

그저 보기 좋으라고 그렇게 자르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외에도 리치, 람부탄같은 과일들도 사먹었다.

 

두리안

다만 한 가지 도전할 생각도 안 해본 과일이 있었는데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이였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동행이 경기를 일으킬 만큼 싫어했고, 호텔이나 교통기관등에 반입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중증비염환자인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묘했기도 했고 도저히 여행자로서는 직접 손질해서 먹기에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해서 바로 납득하고 포기했지만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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